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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을 돌아 보며 회고록

category 오늘의 일상/회고록 2021. 12. 31. 00:22

생애 처음 쓰는 일기같은 회고록.

그 동안은 단순하게 해왔던 이력을 적었더라면, 한해를 돌아보는 회고록은

싸이월드 일기장 이후 길게 써본적은 처음인거 같다. 😅

 

올해는 정말 다산다난했던 한해였다.

그만큼 열심히 살았다는 증거고 1년동안 있었던 일들을 몰아서 회고해본다.

 

1. 내 자신을 돌아보기

어느덧 연차는 만 5년차, 나는 늘 고민이 있었다.

SI회사를 다니면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토록 하고 싶었던 프리랜서까지 12월까지 마무리짓고,

휴식기 없이 지내온 나는, 알수 없는 갈증을 이제서야 느꼈다.

 

내가 진짜 원하는 개발이 뭔지, 앞으로 나는 성장하려면 어디서 무엇을 해야 할지..

그 공백기가 생각보다 길어질진 몰랐으나, 쉬는기간 동안 내가 하고 싶었던것들을 시작해보았다.

 

부업으로 게임서버도 운영해보니 그동안 SI에서 끌려다녔던 느낌과 달리 직접 유저들과 소통을 하면서 유지보수를 하는과정에서 더 책임감과 애착심이 생기고, 잠을 설쳐도 피곤한줄 모르고 그렇게 2~3달은 지냈던거 같다. ⛱

 

그러다 사업이라는것은 안정적이지 못하고, 그 동안 기술스택을 쌓았던 나로써 다시한번 돌아보게 되었다.

 

파견업체에 다니면서 SI과 SM을 하면서 느꼈던점은 풀스택 같은 개념으로 프론트도 다루고, 백엔드도 다루지만

가끔 정체성을 못느낄 때 마다 나에게 계속 혼란이 왔었고, 하나를 깊게 아는데도 시간이 부족한데..

좀 더 편하게 개발할수 있는건 없을까?? 라는 생각에 UI솔루션 업체에서도 근무를 해보았으나, 결국 그 경험을 통해

프론트는 뭔가 나랑 안맞는게 갈수록 느껴졌었고, 솔루션의 장단점은 확실히 편하게 개발하는건 좋으나, 트렌드를 쫓아가기엔 점점 거리감이 느껴지고, 이직을 하게 될 경우 개발자에겐 도태 되는 길로 몸소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고 특출나게 백엔드를 잘했던것도 아니다.

그 동안 내가 정말 성실하게 살았는가?? 내 자신을 돌아보니 쉬고 싶은거 다쉬고, 개발은 단지 컴공을 나왔으니까, 

하던일이 이거였니까.. 그렇게 흐름대로 살아왔던걸 백수라는 기간동안 뼈저리게 느꼈고, 반환점이 없으면

난 그대로 계속 이 바닥에서 그냥 그렇게 하다가 도태되는 개발자가 되겠구나. 지난 시간들을 반성하게 되었다.

 

2. 이직 준비

무엇부터 준비를 해야 할까, 그렇다면 누가들어도 알수있는 서비스회사로 한번 1년동안 준비해보고, 안되면 생계를 위해서라도 돌아가야지 라는 마음으로 올해 1월부터 결심하게 되었다.

 

서비스회사는 SI회사와 달리 보통 코딩테스트 또는 과제형식으로 진행된다.

그 동안 코딩테스트를 항상 기피했던 나는 그 동안 준비 안했던 것들이 후회처럼 몰려오고,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차근차근 준비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가장 먼저 시작한것은 혼자하는것보단 스터디가 좋다고 생각하여 그 동안 자기계발에 투자하지 않았던 것을

온전히 이곳에 투자하기로 마음 먹었다.

 

1. 프로그래머스 : 코딩테스트와 실무 역량 모두 잡는 스터디: Java반 8기

기수당 약 40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금은 오래되어 내역을 자세하게 볼 순 없지만, 주차별 미션이 주어지면  과제는 깃으로 공유하며 코드리뷰도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다.

주 1회 온라인세션이 열리며, 담당자와 주차별 설명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좋은 시간도 주어진다.

코테를 처음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가성비는 다소 아쉬울수 있으나 추천하는 스터디이다.

 

현재는 12기 진행중이며 모집중이다.

https://programmers.co.kr/learn/courses/13210

 

2. 인프런 :

코딩테스트 전 꼭 알아야 할 개념과 문제(with 자바)

정말 쉽게 풀어보는 코딩테스트 top 기본문제 

 

1번으로만 준비하기에는 사실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실시간 피드백이 다소 아쉬운부분이있어, 그런 부분은 내가 직접 채워 나가는수 밖에 없었다.

 

병행으로 준비할 수 있는건 없을까.. 라는 생각에 정말 이런 문제는 공식처럼 외워서 풀면 접근이 쉬워지는 노하우를

갖춘 강의며, 인프런의 최고 장점은 역시 강의마다 질의응답이 가능하다는거! 

 

문제는 릿코드기반으로 진행되며, 기본개념도 잡아주고, 기본 문제를 미리 풀어보는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3. 백엔드의 길

1,2번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소양이라면, 이제 내가 어디방향으로 갈지 방향을 잡아야 할 찰나에,

우연히 인프런을 통해 김영한님의 JPA를 보게되고, 무료강의 및 미리보기를 보았는데,

그동안 인강을 기피했던 편견이 깨졌으며, 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에 아래와 같이 한번에 플렉스를 하게되었고,

지금은 팬이 되어버린 난 신작이 나올때 마다 선구매 후감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강의에 투자한 돈만 대략 100만원은 넘는것같다. 내 인생에 이렇게 투자를 하게 될줄이야...

정말 백엔드의 길로 가고 싶다면 스프링, JPA 영한님 강의만 믿고 따라가도 면접,실무에서 막힘없이

나아갈수 있다고 장담한다. 

 

이렇게 나는 인강을 모으는 재미와, 기술면접에 필요한 스터디를 열게 되어 부족했던 CS 지식들을 다시한번 정리하면서

점점 백엔드 개발자의 필요한 정보들을 줍줍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걸로만 부족하다고 느껴,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고, 약 8개월동안 현재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이제 어느정도 정예멤버가 갖추어져 조금씩 진전해 나가고 있다.

 

유아도서 쇼핑몰 스터디 : https://github.com/ecommerce-site-study

 

ecommerce-site-study

ecommerce-site-study has one repository available. Follow their code on GitHub.

github.com

 

3. 취업성공 그리고 도전해야 될 큰 산

취업이 쉽지만은 않았다. 보는 눈을 애시당초에 높게 잡았기 때문에, 서류탈락은 다반사였고, 

각종 테스트를 통해 떨어지는 회사들도 많았으며, 시간이 지나갈수록 우울증이 몰려오게 되고

하고 싶었던 운동도 접게 되어, 몸과 마음이 약해지고 있는걸 느꼈다.

 

그 간절함이 운좋게도, 6개월만에 기회가 오게되어 현재는 인터파크에 입사하게되어,

그토록 가고싶었던 서비스회사에, 백엔드 개발자로 입사하게 되었다.

 

최종합격과 동시에 준비하고 있었던 넥스트스텝의 우아한 테크캠프 2기까지 선발되어,

운이 좋게 입사와 함께 동시에 준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게 두가지를 병행하기엔 정말 높은 산이었다.

 

회사업무는 회사업무대로... 우테캠 과제는 결코 호락호락 하지않은 과제였기 때문에, 혼자서 이것들을 해결하기엔

감당하기 힘들다고 생각하여, 오프라인 스터디를 개설하게 되었고, 함께했던 동기들과 지금까지 소통하면서 개발자다운

이야기를 들으며, 더욱 더 성장하게 되는거 같아 만족한다.

 

우아한테크캠프는 마무리할때쯤 이거에 대한 회고록을 쓰려고 했으나 본업에 다시 집중해야되는 시기가 찾아오다보니

이제서야 그 후기를 간략하게 정리하고자 한다.

 

캡틴 포비님께서도 말씀해주셨지만 캠프기간 2달동안은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야만 이 진도를 따라갈수 있다고하셨다.

 

1. 주변 친구들과 잠시 안녕

2. 전자매체 안녕

3. 퇴근 후, 주말에도 온전히 이곳에 집중하기

 

정말 이 세가지를 지켜야만 진도를 쫓아갈 수 있었다. 그 만큼 8주과정 동안 과제가 수없이 쏟아지며, 고생하는 만큼

얻어가는 지식들이 풍부하다. 

 

우테캠을 해보면서 새롭게 보고 느꼈던점을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1. TDD를 통한 리팩토링

2. 동기들과 함께 페어프로그래밍

3. JPA 실습

4. ATDD, DDD 경험 

5. AWS를 통한 인프라 실습

6. 도커 컨테이너를 이용한 실습

7. 부하테스트

8. 레거시 코드 리팩토링

9. Redis와 mysql를 통한 최적화 만들기

 

이외에도 많았지만 기억에 남았던 내용들을 간략하게 추려 보았다.

 

자세한 썰들은 회고록 목록에 주차별 느낀점을 따로 정리해 두었다.

 

우테캠을 희망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많은것들을 소화하기 위해 2달동안은 정말 각오하고 들어올것...

 

그렇게 쏜살같이 상반기가 지나갔다.

 

4. 본업에 집중

회사에 입사한지 어느덧 8개월차가 되었다.

투어플랫폼개발팀에 입사하여, 처음에는 내가 어떤 업무를 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에 정체성을 찾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기술적으로 어렵다기 보다, 투어서비스를 처음 접하게 되다보니 모든것들이 낯설고 어렵게 느껴졌었다.

 

지금은 국내 숙박 상품을 담당하고 있으며, 인터파크 투어와 협업 하고 있는 업체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연동제휴 플랫폼을 개발 및 운영 하고 있다.

 

각 거래처마다 요구사항이 다르고, 거기에 맞게 대응을 하다보니, 처음부터 개발한것이 아닌 이 모든걸 혼자 파악하기엔 시간이 오래걸렸다. 아쉬운점이 있다면, 히스토리를 아는분이 많이 계시질 않아, 맨땅의 헤딩만이 답이었다.

 

이미 개발이 어느정도 되어있고, 되어있는 서비스를 운영하는것이 쉬운것만은 아니었다. 그래서 더욱 더 작업을 할 때마다 더 조심스럽고, 더 꼼꼼해지려고 한다.

 

SI처럼 만들고 철수하는것이 아닌 직접 서비스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퇴근하고 나서도, 주말에서도 계속 생각나는것이

서비스회사만의 특징인것 같다. 그러면서 투어의 도메인이라는 깊이를 알게 되고, 그렇게 점차 쌓아가다보면

먼 훗날에 훌륭한 투어쪽의 달인이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으로 지금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일과 시간 이후에도 꾸준히 인강을 통해 학습중이며, 주말에도 답답하면 카페에 가서 즐기는 마음으로 코딩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5. 2022 목표

올해 해왔던것들을 조금 더 정비할 필요가 있는 한해가 될것 같다.

 

- 본업에 더 충실하기

현재 내가 맡은 업무만큼은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어, 어딜가도 인정받는 일잘러가 되고 싶다.

 

- 인강 정주행하기

위에 언급한 강의들 아직 많이 보질 못했다. 내년엔 꼭 정주행하리라.. 물론 강의는 계속 구매할 예정

 

- 전공 독서하기

주변에서 유명하다고 언급한 책들은 사놓긴 했으나, 막상 읽질 못했다.

이것 또한 읽기 도전!! 구매한 책들은 아래와 같다.

 

* 스프링부트와 AWS로 혼자 구현하는 웹 서비스

* 코드로 배우는 스프링부트 웹 프로젝트

* 리팩토링

* Real Mysql

* 가상 면접 사례로 배우는 대규모 시스템 설계 기초

* 웹 개발자를 위한 대규모 서비스를 지탱하는 기술

* 모던 자바 인 액션

* 이펙티브 자바

 

- 사이드 프로젝트

2021년도에는 마음맞는 팀원들과 알아가는 기간이 였다면, 올해는 조금 더 퀄리티 좋은 코드와, 꾸준한 관심의 결과물로

표현하자.

 

- 건강유지 (운동 생활화)

항상 모든일엔 건강이 최우선이다.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어떠한 상황을 겪어도 버틸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인거 같다.

운동을 통해 느낀점은 부정적으로 생각하던 것들도 긍정적으로 바뀌는 멘탈케어에도 좋으며,

몸도 건강해짐을 느끼고 있다.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웨이트 운동을 통해 특별한 일이 없으면 헬스장으로 출근하자.

못가는 날에는 집에서 홈트라도 진행할 것.

6. 마무리

12월 31일.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꼭 작성하고 싶었던 회고록을 작성하게 되어 기쁘고,

올 한해 열심히 살았던 나에게 칭찬해주고 싶다. 내년에는 더 멋있고, 알차고 목표를 이룰수 있는 내가 되길.

살면서 가장 중요한것은 건강과 멘탈인것 같다. 

사이드 프로젝트와, 개인공부를 통한 Git에 1일 1커밋을 통해 성실함을 계속 보여주고 앞으로도 그렇게 되길

응원한다!